2019년 1월 23일 수요일

귀신과 마귀,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 전도? ㅋㅋㅋ




뭔 학위논문같은 깊은 신학적인 내용을 기대하지 마시라. 우리집 땡꼬마들을 키우면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다. 내가 어려서 동화책 읽을 때는 몰랐는데, 애들 둘 낳고 나서 책 읽어주며 놀라는건.... 무슨 귀신, 도깨비, 괴물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딱히 성경의 세계관에도 부합하지 않고 아이들 정서에도 별 도움 되지 않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들이 무지하게 많다는거다. 아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빌려왔는데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이다. 한결이가 재밌다고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아들내미한테 읽어주다가철학도 교훈도 없는 뭔 이런 책을 빌려와가지고...”라며 짜증썩인 눈빛으로 아내를 째려본다. 그러다 책을 덮고 한결이한테 진지하게 설명했다. “한결아, 귀신과 괴물을 물리치는 놀라운 방법을 아버지가 가르쳐줄께.. 잘 들어..” 울 한결이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버지 어렸을 때, ‘예수 이름으로 명령한다. 더러운 귀신아 떠나가라!’고 배웠다. 그런데 한결아, 아버지가 어느날 꿈을 꿨는데 귀신이 나타난거야... 귀신이 나를 막 괴롭히고 겁주고 못살게 구는거야... 그 때 아버지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예수 이름으로 명한다. 떠나라가라고 하지 않았어... 이렇게 말했어. ‘사탄아.. 너도 원래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었잖아... 잘 생각해봐... 하나님이 널 사랑하셔... 너도 회개하고 예수 믿고 구원받아야되... 사람들 죄짓게 만들고 괴롭히면 재밌냐? 왜 그렇게 살어? 예수 믿고 구원받아라.’ 그랬더니 귀신이 막~ 도망가는거야! 한결아, 그 때 아버지가 슈퍼맨처럼 막~ 날아다니면서 끝까지 귀신을 좇아가서 이렇게 외쳤어...! 더럽고 악한 귀신아! 포기하지 마라... 너도 예수 믿고 구원받을 수 있다.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여라....!”
한결이와 아빠의 대화를 옆에서 엿듣고 있던 우리 큰 딸 한별이... 혼자 키~득키득 거린다. 한별이를 쏘아보며 한마디 던졌다. ‘! 귀신은 예수 믿고 회심하면 안되?’ 다시 한결이를 쳐다보며 마지막으로 설명했다. ‘한결아, 괴물을 물리치려고 하지말고...괴물이든 귀신이든 끝~까지 따라가!... 찐드기처럼 끝까지 따라붙어! 그리고 외쳐! 포기하지말라고.. 너도 예수 믿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나님이 널 사랑하신다고.... 알겠어?’
우리 한결이 표정을 보아하니, 귀신 보면 도망가거나 대적하지 않고 열나게 따라붙을거 같다.ㅎㅎㅎ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