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어왔다.
"좋아는 향은?
........... 無 臭
"좋아하는 색깔은?
............無 色
"좋아하는 공간은?
............餘 白
"좋아하는 장소는?"
............ 沙 漠
ㅎㅎ.. 이 쯤 되면..
상대방은 '대화를 중단하자'는 의도로 받아들인다.
댓꾸하기 싫어서 그냥 내 뱉는 말로 오해를 한다.
아니다. 내 속마음에 담진 진실된 대답을 했을 뿐이다.
나는 머그컵보단 유리잔을 좋아한다. 속이 다 들여다 보여서다.
나는 뭔가 냄새 나는 것도 싫다.
아무런 향도 없는 무취의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b과 #이 붙은 곡보다는
아무런 올림표도 없는 다장조의 곡이 좋다.
불후의 명곡들은 전부 다장조다.
다장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묘한 맛이 있다.
나는 그런게 좋다.
나는 그런게 좋다.
나는 무색.. 무취... 여백.... 다장조의 인간이고 싶다.
뭔가로 꽉 채워진 장소보다
뭔가로 꽉 채워진 장소보다
황량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묘한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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