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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7일 목요일

Stephen King, 'On Wrighting(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의 창작론)', 김영사

Stephen King, 'On Wrighting(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의 창작론)', 김영사
      
신대원 준비하던 97년 10월부터 유년부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하면서 거의 매주 설교를 했다. 핑계지만 유년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3년 설교하고 이후 청년들 대상으로 5년 넘게 설교하다보니 내 설교에 극명하게 나타난 증상이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교하자니 표현이 쉽고 단순해졌다. 게다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교하다보니 표현이 굉장히 과격해졌다. 내 출신성분이 비천한데다 대학 입학해 서울 올라오기 전까지는 경산(내 고향이다. 경북 경산) 시장바닥에서 자란터라 표현이 쌍스럽다.
주변에서 내 설교에 대해 지적할 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경상도 사투리 고쳐라’와 ‘상스럽고 과격한 표현을 삼가라’다. 엄밀하게 따져서 내 말투에 경상도 사투리는 거의 없다. 있다면 경상도 억양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건 못고친다. 10살 이전에 고향땅을 떠나 서울 왔으면 경기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고착된 경상도 억양을 어쩌랴... Intonation...완화는 되겠지만 완전히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내 결론이다. 내 존재를 부인하는게 낫지 더 이상 억양 고치려고 말꼬리 올리는 짓은 그만하고 싶다. 또하나 표현이 쌍스럽고 과격하다는 지적... 이것 또한 불만이다. 나는 소위 상류층의 고상한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다.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나 시장바닥에서 구르며 질퍽한 아지매들의 입담과 과격한 아저씨들의 욕설에 둘러싸여 자랐다. 나는 이들을 천박하다고 빈정거리는 비웃음을 참을 수 없다. 얼마나 정이 많고, 사람 사는 냄새나는 말투와 표현법인데 이를 싸잡아 삼류문화로 몰고가는 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물론 내가 들어도 필요이상으로 욕을 써대는 것은 나도 듣기 거북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적나라한 표현법은 오히려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무식한 것들이 상류문화권에 속한 사람인양 고상한 척하며 현학적인 용어를 써가며 말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역겹다. 조금만 심도 깊은 질문을 던져보라 그들의 얄팍한 지적 수준은 금방 들통난다. 비록 투박한 말투에 간간히 쌍욕이 섞여 나올지언정.. 나는 진심이 묻어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진심이 통하는 관계를 맺고 싶다. 격식을 차리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정치적 관계 형성은 딴 사람한테나 알아봐라. 나는 싫다.
진짜 양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그 내용을 문제삼지, 표현법의 천박성을 두고 뭐라하지 않는다.
노무현 화법이 매도당할 때마다 마치 내가 욕먹는 것 같아서 아주 속이 쓰렸다. 말의 진정성을 문제 삼아야지 대학졸업 못한 상고출신 무식쟁이 말투라고 비아냥거리는 식자들(?)의 교묘하고 의도적인 정치적 언론 플레이...정말 지겹다.
Stephen King의 책을 보다가 아니나 다를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료를 만나서 울매나 기분이 좋던지..
그의 글을 직접 옮겨본다.
“만일 내가 헨리 제임스나 제인 오스틴처럼 사교계의 멋쟁이나 말쑥한 대학생들에 대해서만 쓰는 작가였다면 욕설이나 상소리를 쓸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미국 중하류 계층에서 자랐다. 따라서 내가 가장 솔직하고 자신있게 묘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부류의 사람들이다. 다시 말하자면 손가락을 찧었을 때, ‘어머나 아파라!’가 아니라 ‘이런 제기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나를 천박한 무식쟁이라고 비난하는 비평기사를 보거나 그런 편지를 받을 때마다 나는 20세기 초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소설가 ‘The Octopus', 'The Pit', 'McTeague' 등을 집필한 프랭크 노리스의 글에서 위안을 얻는다. 노리스는 주로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급에 관한 책을 썼다. 노리스가 쓴 최고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맥티그는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한 치과의사이다. 노리스의 책들은 상당한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반응은 냉담하고 경멸적이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관심 없소. 난 굽실거리지 않았고. 진실을 말했을 뿐이요.” 표현이 추하든 아름답든 성격을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답답한 방 안에 불어드는 한 가닥 신선한 바람이 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소설 속에 나오는 말이 점잖으냐 상스러우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 말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들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작품이 진실하게 들리기를 바란다면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p.231-232)

2016년 6월 30일 목요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커피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김영사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사고방식이 좀더 편한 나인지라,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책을 통해 알았는데 스타벅스는 90%의 스토어가 직영점이란다. 그렇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니다.) 스타벅스에는 일단 반감이 먼저 생겼다. 그래서 스타벅스보다 '잭 아저씨의 작은 커피집'을 먼저 손에 집어들었다. 그리고 읽었다. 다 읽은 후 규모키우기에는 전혀 관심 없고 친구한테 커피한잔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장사하는 잭아저씨의 사고방식과 무한정 확장되고 있는 스타벅스를 일군 하워드 슐츠는 도대체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스타벅스:커피한잔에 담긴 성공신화’를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1997년에 출간됐으니까 벌써 13년이나 지난 옛날 책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정신과 기업운용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라 지금도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인격적 만남과 뭐든지 체험을 중시하는 Post-modern시대 현대 문화 속에서 어떻게 사업체를 운영하고 조직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한 통찰력을 주는 책이다.
아무튼 책 내용을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몇가지 자극 받은 내용을 단편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값싼 원두를 썩어서 캔에 담아 파는 것이 유일한 커피에 대한 개념으로 이미 자리잡은 미국에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탈리아의 동네 커피바 문화를 ‘경험’시켜주고 싶어 안달 난 Howard Schulz
-Howard Schulz, 이 사람의 사업하는 방식과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전형적인 유대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유대적 사고를 이해하고 있으면 하워드 슐츠는 그냥 이해된다. 미국에 왜 미국 인구의 2% 밖에 안되는 유대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지는 그 저력과 교육방식 영향력은 나중에 다시 글로 써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다.
-스타벅스에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에둘러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언제나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또 뭔가를 덮어버리고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내서 솔직하게 말해버리고서는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일련의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다.
-스타벅스가 커지면서 때에 따라 필요한 인물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데려왔다. 하워드 슐츠는 회사가 망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1.필요한 사람, 2.시스템, 3.공정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과 능력을 숨기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필요한 사람에 외부에서 데려오고 자문을 받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오는 부득이한 실수도 굉장히 줄일 수 있다.       
“올바른 멘토 앞에서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것을 겁내지 말아라.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깨끗이 인정하라.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충고를 구할 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도와줄 수 있는가를 안다면 놀랄 것이다”(p.177)
-빌 게이츠에게 스티브 발머가 그리고 앤드류 그로브에게 크레이그 배럿이, 모택동에서 주은래가 있었듯이, 하워드 슐츠에게도 그와는 상반된 성향의 인물이지만 상호보완해주는 오린 스미스가 있었다.
-외부에서도 필요한 사람을 데려오지만, 내부에서도 인물들을 키우는데 성공한 기업이 스타벅스다. ‘일 지오날레’라는 첫 구멍가게에서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명하는 하워드 슐츠가 왜 이렇게 부러울까? 목회를 해서 일가를 이룬 존경하는 선배목사님이 ‘개척 초창기 멤버들은 나중에 알도 못낳는 묵은 닭들이면서 꼬장만 부리기 때문에 솎아 낼 대상 1호’라고 지목하는 걸 들으면서 ‘지금 이런걸 나한테 목회 훈수랍시고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속으로 얼마나 씁쓸했는데, 영혼을 위해 세워진 교회가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보다 더 세속적이라 이거참...
“나는 어린시절 언젠가 한 회사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만일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면, ‘사람’들을 가장 중시하리라 다짐하곤 했다. 오직 주주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경영되는 회사는 사원들을 단지 비용절감 대상인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게 된다. 종업원들을 존경과 품위로 대해야 한다는 믿음을 깨뜨리지 않고도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공의 결승점에 혼자만 도달한다면 그 성공은 공허한 것이다. 최고의 성공은 승리자들에게 둘러싸여 그곳에 함께 도달하는 것이다.”(pp.9-13)
뭔가 대형으로 가고자 한다면, 사람을 버리고 일이 되게 하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고, 결국 사람을 소모품으로 취급해서 저렇게 커진거야... 라는 나의 비판 총알 제1 탄환을 한방에 훅~가게 만들어버리는 하워드 슐츠의 고백이다. 하워드 슐츠는 적어도 현재까는 이 고백을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설득해서 파트타임 직원들에게까지 당시엔 파격적인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최초의 회사가 되었다. 광고비보다 직원들 교육에 비용을 더 지출했고, 스톡 옵션도 아끼지 않았다. 하워드 비하는 ‘우리는 커피를 서빙하는 사업이 아니라 커피를 서빙하는 사람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잭 아저씨네 커피가게나 스타벅스나 사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중시하는 건 매양 한가지였던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잭 아저씨는 커피가게를 하나만 갖고 행복하게 장사하고 있고, 하워드 슐츠는 수천개 매장을 갖고 머리터지게 고생하고 있다는 차이가 날 뿐이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또 한번 ‘역시나 내 고정관념이었구나’하는 결론을 내렸다. 뭔가 크고 잘 되는 것에는 분명히 세속적인 방법이 동원되었고, 순수하지 않는 철학에 근거했을거야라는 내 선입관이 여실히 또 깨졌다. 고생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하워드 슐츠, 그는 가난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고생 무지하게 많이하고, 스타벅스를 인수하려고해서 인수한 것도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떠맡게 되었고, 작은 커피가게였을 때의 친근함을 대형 프랜차이즈화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작은 공동체 문화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머리 터지게 고민한 사람이다. 초창기 투자자금 모으러 다니면서 당했던 서러움, 회사를 상장하면서 격었던 어려움 등등... 오늘의 스타벅스 왕국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뭔가를 이뤄냈을 대마다 ‘I did it!'을 외치며 사람들이 자기한테 스포트 라이트를 비춰주기를 노골적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라, ’We did it!'을 외치며 같이 고생한 사람들을 추켜세우고 실제로도 그들과 수익과 영광을 함께 나누는 하워드 슐츠에게서.. 목사보다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말로만 하나님께 영광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래도 남는 부스러기가 있다면 당연히 사람들과 나눠먹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 상식을 왜이리도 경험하기 힘든지...

2016년 6월 20일 월요일

Lesile A. Yerkes/Charles Decker, 잭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김영사

요즘처럼 비오는 날엔 진한 Espresso한잔이 간절해진다. 커피에 입문하던 시절 에스프레소가 너무 부담스러워 시럽이나 설탕 말고 Steam milk를 조금 넣어 달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해보았다.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Espresso Macchito였다. 정확하게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 한두스푼 넣어주는건데 나는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를 거의 1:1 비율로 넣어 먹는다. 소주잔보다 더 작은 커피잔을 들고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커피향에 취한다. 사람들 없는 시간대에 혼자 잠시 들려 소파에 몸을 파묻고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 인생의 활력소가 이런게 아닐까?

요즘 책을 읽고 있다. 진작 사놓고 손을 대지 못한 Howard Schultz의 ‘Pour Your Heart into It'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문화와 경험을 파는 회사다. 21세기 Post-modern 목회를 이해하는데 꼭 연구해야할 Study Case인 Starbucks.... 하지만 franchise chain化하면서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해 약간의 반감이 있었다. 균형을 잡아줄 뭔가가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서점 들렸다 발견한 Lesile A. Yerkes/Charles Decker의 ’Beans'... 기업형 체인점에 맞서 이긴 구멍가게 이야기 ‘잭아저씨네 작은커피집’ 이 두권을 보면 뭔가 균형이 잡힐 것 같아서 먼저 'Beans'를 읽었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이 franchise chain化하면서 대박난 기업이 있다. 바로 Starbucks다. 스타벅스 설립자 Howard Schultz는 자신의 경영철학과 기업설립 그 과정을 설명한 'Pour Your Heart into it'에서 ‘우리 회사는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다. 경험(Experience)과 문화를 파는 회사다.’ Post-modern시대에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어떤 부분을 충족시켜줘야 열광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단순히 marketing을 정확하게 했다기보다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변화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모든 것을 Manual化 하고 직원연수과정을 통해 지구상에 어떤 매장을 가보든 똑같은 커피맛을 누릴 수 있게 만듬으로 지구촌을 상대로한 장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사람들에게 커피 지식과 문화를 전파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비슷한 시기 시애틀 길거리 어느 모퉁이에 사람들이 가족처럼 줄지어 몰려드는 또다른 커피전문점이 있다. ‘엘 에스프레소’ 기업을 더 키우기도 싫고, 돈을 더 버는 것도 싫고... 그냥 친구들에게 커피한잔 대접한다는 생각을 장사를 시작한 행복한 잭 아저씨네 커피가게 ‘엘 에스프레소’가 있다.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하던 잭 하트먼과 다이앤 하트먼 부부는 그냥 손님들을 친구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커피 한잔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찾아오는 고객들과 친구처럼 얘기하고 직원들과 함께 사람냄새 나는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 거대 기업으로 프랜차이즈화 한 것도 아니고 나스닥에 상장된 것도 아니다. 물론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매출과 직원들과의 관계, ‘내가 계속 이짓을 해야하나...’라는 회의에 빠질 수 있다. ‘엘 에스프레소’의 잭아저씨 부부, 그리고 그 직원들은 4P(Passion,People,Personal,Product)의 원리 즉, 일을 해야할 이유와 방향을 분명히 알고 있고, 사람들(직원과 손님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하며, 언제나 신뢰가 가는 탁월한 제품(커피)을 만들어내면 장사도 되고 장사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1999년 시애틀에서 WTO각료회의가 열릴 때, 반세계화 시위대가 거리를 장악했어요. 이 때 엘 에스프로소 가게에는 시위대,경찰,단골손님 모두가 커피를 사기위해 줄을 섰지만, 당시 혼돈은 가게 주변에 영향을 미칠 뿐 가게 안은 혼란 가운데 자리잡은 평화로운 오아시스였어요. 마치 미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이성을 간직한 하나의 공동체 같았다니까요.”
직원은 이런 잭 아저씨의 커피점 Vision/방향에 대해 동의/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 서로간에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다.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커피를 손님이 아니라 친구로 커피 한잔 대접받는 공동체 같은 소속감을 누리고 있다. 엘 에스프레소에는 누구나 커피점을 운영하는 잭 아저씨나, 커피를 만드는 직원들이나, 커피를 사먹는 손님들이나 적어도 커피점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를 즐기고 있다.
규모에 집착하여 욕심을 내는 것을 포기한다면, 작은 커피가게 하나로 먹고살면서 현재를 얼마든지 만족하고 누릴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된다. 규모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그러나 교회도 대형교회로 만들려고 하는 욕심만 버리면 자그마한 우리끼리 재미있는 공동체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텐데...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책은 추후에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