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9일 일요일

고정욱, '아주 특별한 우리형'(대교출판:1999)

한 나라의 수준은 장애인을 대하는 그 나라 국민들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장애자는 몸상태가 좀 불편할 뿐이지 우리와 동일한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할 때가 많다. 좋게 표현해서 비인격적 대우이지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병신취급’한다는 것이다. 본서는 시골에서 친척 수녀 할머니와 함께 살던 뇌성마비 장애자인 형이 할머니의 죽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오랜동안 장애자 아들을 직접 키우지 못한 부모의 미안한 마음... 갑자가 나타난 보기흉한 형 종식을 용납하지 못하는 종민이.. 친구들.... 장애인 주차장에서의 다툼... 그러나 결국 사랑이라는 끈으로 가족은 회복된다. 같이 살면서 자연스레 형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장애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일으킨 종민이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형의 재활은 장애자의 존재목적과 의의를 부각시킨다. 우리의 아이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인식의 변화를 위해 꼭 읽혀야할 책이다. 장애는 크게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 신체장애와 정신지체..... 신체장애인은 몸이 좀 불펼할 뿐이지만, 정신지체장애인은 의사소통과 인격적인 교제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뇌성마비는 신체장애이다. 정신은 멀쩡하다. 그들을 돕다보면 몸이 좀 고달파서 그렇지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할만하다. 그러나 정신지체장애인은... 정말이지 힘들다. 자폐아도 마찬가지... 신체장애보다 정신지체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늘리는 것이 더 큰 관건이라는 생각이다.       
어린이들에게 '장애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교육시킬 교제로 아주 괜찮은 책라 생각한다. 저자 고정욱 자신이 장애인이라 책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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