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9일 일요일

미치 엘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세종서적

대학 졸업 후 삶의 이유와 목적으로 상실한 채, 경쟁에 내몰려 치열한 피투된 삶에 허덕이던 미치 앨봄... 별가치도 없는 그러나 돈은 되는 스포츠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우연찮게 루게릭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노은사를 TV에서 보게 된다. 용기를 내서 16년만에 선생님을 찾아뵙고, 매주 화요일이면 인생을 관조하고 삶을 정리하는 수업을 받게 된다. 이 수업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가치와 목적,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되고 미치 앨봄의 돈과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는 이전과는 다르게 바뀌게 된다. 14번에 걸쳐 이루어진 수업은 중년의 제자에 대한 노은사의 인생코치로 이루어진 선문답형식을 취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남은 여생을 다시한번 의미있게 보내야겠다는 도전을 받기도 했지만, 남은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삶을 정리해나가는 모리교수의 태도와 지혜를 통해 많은 Insight를 얻었다. 나는 목사다. 목사라는 직업은 한 영혼의 태어나면서부터 죽음까지 뒤치닥거리하는 일을 그 업으로 삼고 있다. 이를 목회라고 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돌연사가 아닌 죽음을 누릴 수 있는 일말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야할지를 고민하게 해준 책이다. 벌써 내가 구입해 놓은 책인데, 아내가 먼저 읽고나서는 나에게 권했다. 책을 권하면서 아내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당신은 정서를 풍성하게 하기위해서라도 이런 책 좀 봐야 되요. 맨날 사회과학서적만 읽지말고..." 참나.. 내가 뭘 어쨌다고... 내가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한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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