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바라바시, '링크' (동아시아:2002)
세상과 기업환경(경제주체간의 연결고리), 인간관계의 그물망(인맥), 심지어 자연계 세포간의 신경전달 경로 network 등...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는 '척도없는 네트웍구조'(free scale network)는 창조주 하나님이 design하고 사람이 만들어가는 모든 환경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각(Paradigm)이다.
20세기가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나뭇가지 구조'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거미줄 구조(web)'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19세기 이후의 모든 조사연구방법이 모든 것을 미세하게 조각내서 그 요소를 분석하는 '환원주의'였다. 각 요소의 기능을 파악하는데는 성공적이었으나, 총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잃어버렸다. Network이라는 paradigm으로 보면, 모든 인간/자연 현상들이 유기체로 서로 연결되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network이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파편뿐만 아니라 전체가 총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은 바라볼 때는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서는 세상을 이해하는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수학(집합론과 기하학, 지수,로그함수,멱함수)에서 시작해서 Computer science, 경제, 생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다 느끼는 재미가 솔솔찮다. 개인적으로 복음의 전파경로와 공동체성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Network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하면서 읽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멱함수법칙은 액체가 열을 받아서 기체로 바뀔 때에도 적용되고, 납조각이 충분히 냉각되어 초전도체로 바뀔 때에도 작용한다. 무질서에서 질서로의 전이과정은 놀라울만큼의 수학적 일관성을 보여준다. Network을 이해하는데도 멱급수라는 수학함수로 설명이 된다. 복음이 전파되어 교회가 조직화되고 인간관계의 network이 형성되어 공동체가 출범하고 결국 무질서한 듯하나 일정한 질서대로 부흥이 임하여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는 것도 이와 비슷한 현상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network을 이해하고 있으면 전략적으로 에너지를 집중하여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linker가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고 목회에 있어서도 극도의 효과/효율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과학서적이지만 세상과 교회와 목회를 바라보는 내 시각을 한번 뒤집어 엎은 책이다. 읽어본 사람만이 이 책의 진면목을 알게될 것이다. 2003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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