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큉, '카톨릭교회(The Catholic Church)', 을유문화사:2003
한스 큉, '교회란 무엇인가(Was ist Kirche?)', 분도출판사:1978
한스 큉, '그리스도교:본질과 역사(Christianity:Essence, History and Future)', 분도출판사:2002
한스 큉, '그리스도교:본질과 역사(Christianity:Essence, History and Future)', 분도출판사:2002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책이 한스 큉의 책이다.
먼저 한스 큉이 어떤 사람인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한스 큉은 1928년 스위스의 수르세의 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에 줄곧 가톨릭 도시인 루체른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치고 로마로 유학, 교황청 부설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54년 27세 때 가톨릭 사제로 서품받았다.
이후 파리의 소르본과 가톨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60년 독일 튀빙겐 대학의 가톨릭 신학교수가 되었다. 1962년 가톨릭 교리와 신앙 실천의 주요 영역들을 혁신적으로 근대화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자문위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1979년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가톨릭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고, 이 일은 엄청난 국제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20년 동안 '가톨릭 신학교수'가 아닌, 개인적인 '교회일치 신학교수'로서 튀빙겐대학에 계속 재직했고, 오늘날까지도 '비판적 충성심'을 유지하며 가톨릭 교회의 충실한 신부로서 생활하고 있다.
한스 큉의 저서 중에 가장 먼저 접한 책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3,500원 짜리 책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신대원 다니던 시절 동아리멤버들과 함께 발제를 했던 책이다. '교회란 무엇인가(Was ist Kirche?)'라는 본서는 원래 'Die Kirche(교회)'라는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저서의 요약본이다. 저자의 교회에 대한 풍성한 이해를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요약본이라 하더라도 그 저술 의도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후 파리의 소르본과 가톨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60년 독일 튀빙겐 대학의 가톨릭 신학교수가 되었다. 1962년 가톨릭 교리와 신앙 실천의 주요 영역들을 혁신적으로 근대화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자문위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1979년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가톨릭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고, 이 일은 엄청난 국제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20년 동안 '가톨릭 신학교수'가 아닌, 개인적인 '교회일치 신학교수'로서 튀빙겐대학에 계속 재직했고, 오늘날까지도 '비판적 충성심'을 유지하며 가톨릭 교회의 충실한 신부로서 생활하고 있다.
한스 큉의 저서 중에 가장 먼저 접한 책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3,500원 짜리 책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신대원 다니던 시절 동아리멤버들과 함께 발제를 했던 책이다. '교회란 무엇인가(Was ist Kirche?)'라는 본서는 원래 'Die Kirche(교회)'라는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저서의 요약본이다. 저자의 교회에 대한 풍성한 이해를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요약본이라 하더라도 그 저술 의도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현대교회의 흐름과 사상적 배경, 교회가 출범하게된 초대교회 상황, 그리고 교회와 하나님나라의 관계, 신약성경에 드러나 교회의 역사적 본질, 성부성자성령 하나님과 교회, 현재 교회에서 출발하여 교회의 특성(단일성,보편성,성성,사도성)을 고찰하고... 교회의 본질적 역할과 교회일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방대한 저서의 요약본이라 내용이 굉장히 압축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내가 이해한 내용을 주석으로 달면서 보았다.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제기한 책으로서 이만한 책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 2003년에 을유문화사에서 크로노스총서 시리즈로 한스 큉의 '카톨릭교회'를 출간하였다. 한스 큉이 일반 대중들을 위해 쓴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장 구입했다. 겉으로 보면 '카톨릭교회 비판'서라고 파악되는데.. 막상 읽어보면 카톨릭교회에서 파문당한 신부의 카톨릭교회에 대한 구구절절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엉뚱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버린 카톨릭교회사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외롭게 투쟁하는 한스 큉의 마음이 드러난다. 카톨릭교회는 그를 버렸지만, 그는 카톨릭교회를 버리지 않았다. 이 책은 이미 분도에서 출간된 '기독교:그 본질과 역사 그리고 미래'라는 107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저술의 요약판이다. 분도책은 내용이 방대하고 심도 깊은 분석이 꼼꼼하게 실려있다. 대신 읽는 이들로 하여금 질리도록 만든다. 일반 신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한스 큉은 이 딜레마를 '카톨릭교회'라는 200페이지 짜리 도서로 현학적은 부분은 걷어내고, 교회사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만을 갖추려서 핵심만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만 보고 카톨릭교회에 대한 설명서라고 예단하지 말라. 개신교와 로마카톨릭과 동방정교를 아우르는 2000년 교회사를 꿰뚫는 놀라운 책이다.
제목을 보고 로마카톨릭교회만을 다룬 책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2000년 전체 교회사의 흐름에서 반드시 파악해야할 핵심만을 독특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는 책이었다. 단지 교회사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교리,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분석하고 있다. 본서에는 교회사를 풀이하면서 로마카톨릭과 교황청의 오류, 잘못된 부분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판에 카톨릭교회에 대한 애정이 구구절절이 배어있다. 그는 교황청에서 파문당한 신부이지만, 스스로 카톨릭 사제이기를 자처하는 사람이다. 카톨릭 내부에 이런 양심적인 신학자/사제/신부들이 살아 있는 한.. 나는 로마카톨릭교회를 이단이나 적그리스도교라고 속단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되면 '기독교(본질과 역사)'라는 책을 다시 한번 숙독해보려고 한다.
참 그리고... 번역서를 읽다보면 짜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배국원 침신대원 교수가 번역을 아주 깔끔하게 해냈다.
그러다 작년 2003년에 을유문화사에서 크로노스총서 시리즈로 한스 큉의 '카톨릭교회'를 출간하였다. 한스 큉이 일반 대중들을 위해 쓴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장 구입했다. 겉으로 보면 '카톨릭교회 비판'서라고 파악되는데.. 막상 읽어보면 카톨릭교회에서 파문당한 신부의 카톨릭교회에 대한 구구절절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엉뚱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버린 카톨릭교회사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외롭게 투쟁하는 한스 큉의 마음이 드러난다. 카톨릭교회는 그를 버렸지만, 그는 카톨릭교회를 버리지 않았다. 이 책은 이미 분도에서 출간된 '기독교:그 본질과 역사 그리고 미래'라는 107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저술의 요약판이다. 분도책은 내용이 방대하고 심도 깊은 분석이 꼼꼼하게 실려있다. 대신 읽는 이들로 하여금 질리도록 만든다. 일반 신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한스 큉은 이 딜레마를 '카톨릭교회'라는 200페이지 짜리 도서로 현학적은 부분은 걷어내고, 교회사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만을 갖추려서 핵심만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만 보고 카톨릭교회에 대한 설명서라고 예단하지 말라. 개신교와 로마카톨릭과 동방정교를 아우르는 2000년 교회사를 꿰뚫는 놀라운 책이다.
제목을 보고 로마카톨릭교회만을 다룬 책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2000년 전체 교회사의 흐름에서 반드시 파악해야할 핵심만을 독특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는 책이었다. 단지 교회사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교리,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분석하고 있다. 본서에는 교회사를 풀이하면서 로마카톨릭과 교황청의 오류, 잘못된 부분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판에 카톨릭교회에 대한 애정이 구구절절이 배어있다. 그는 교황청에서 파문당한 신부이지만, 스스로 카톨릭 사제이기를 자처하는 사람이다. 카톨릭 내부에 이런 양심적인 신학자/사제/신부들이 살아 있는 한.. 나는 로마카톨릭교회를 이단이나 적그리스도교라고 속단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되면 '기독교(본질과 역사)'라는 책을 다시 한번 숙독해보려고 한다.
참 그리고... 번역서를 읽다보면 짜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배국원 침신대원 교수가 번역을 아주 깔끔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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