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창간후 '전망대'라는 칼럼을 통해 고등학교 때 처음 정운영이라는 사람의 글에 서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경기대에서 가르치는고 연구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그는 강의안과 논문보다는 천성이 글쟁이다. 그의 글에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 무언가가 있다. 본서는 중앙일보에 연재된 중국경제탐방기를 다시 퇴고해서 낸 책이다. 중국경제상황을 취재하는 탐방기로 쓰여졌지만, 중국근현대사와 문명비판.. 그리고 인터뷰 등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르크스 경제학자가 사회주의의 시장경제화를 주창하는 중국을 둘러보면서 재벌언론(삼성중앙일보)에서 대준 돈을 써가며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사실 재벌이 쥐어주는 여비와 삼성의 정보망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취재였을거라는 예상은 된다. '말'誌나 '한겨레'가 아니라 중앙일보와 월간중앙에 실린 정교수의 글을 볼 때마다 '원고료를 더 많이 주니까 그렇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정교수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떤 언론매체를 통해서건 간에 그의 글은 살아있기 때에 그의 글을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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