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97년에 출간된 세계건축기행(창비刊)의 2탄이라고 보면된다. 세계건축기행은 세계의 주요 건축물을 돌아보며 느낀 감흥과 건물의 구조와 역사를 인문적인 시각과 공학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책이다. 반면에 2001년에 출판된 20세기건축(생각의나무刊)는 건축물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건축가 12명(오토 바그너, 안토니오 가우디, 찰스 매킨토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발터 그로피우스, 미스,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루이스 칸, 루이스 바라간, 필립 존슨, 김중업)을 소개하며 건축가의 인생과 그들의 고민, 성향, 지역적 특성, 그리고 저마다 독특한 건축물의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전 책은 건축물을 중심으로 다음 책은 건축가를 중심으로 풀어쓴 책이다. 12명의 건축가 이름과 건물명을 Google로 검색해 가면서 읽었는데 재밌다.
검색하면서 찾아본 건물 몇 개 올려본다.
Corbusier - La Tourette 수도원
Corbusier - La Tourette 수도원 내부 예배당
Frank Lloyd Wright - Falling Water
Frank Lloyd Wright - Falling Water 내부
Mies - 바르셀로나 독일관
Mies - 바르셀로나 독일관 내부
내가 본서를 선뜻 구입한 이유는 바로 머릿글에 써놓은 김석철 자신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때문에 구입했다. 책을 읽을 때 그 저자의 성장배경과 사상적 영향, 누구한테 영향을 받았고 어디에서 활동했는지를 알면, 그가 전하는 내용을 휠씬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김석철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고, 그가 연구했던 건축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노라면 김석철의 관점을 先理解한 상태에서 20세기 건축을 읽어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중립적인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세기를 빛낸 건축가 12명의 이름 앞에 김석철선생 자신의 소개글을 한 chapter가 아니라 머릿글로 쓴 걸 겸손으로 봐야할지... 12명의 line up에 자신을 포함하는걸로 봐야할지... 못내 궁금하다.ㅎㅎ
대단한 책이라기보나는 그냥 건축의 문외한들이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들과 건축에 대해 입문서로 한번 죽~ 읽기에 편한 글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