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4일 월요일

원태연,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영운기획

원태연,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영운기획

우리 세대라면 한권쯤 읽었을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을 만한 시집이 몇권있다.
서정윤의 ‘홀로서기’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그리고 풋풋한 20대 초반을 보내면서 설레이는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킨 시인이 원태연, 이풀잎이다.
원태연은 71년 생으로 이 시집이 대박나면서 알려졌다. 이후 신승훈, 김현철, 박명수, 손담비 노래 작사를 해주더니 영화판에 뛰어들기도 했다. 아무튼 예민한 감수성을 직설어법으로 풀어쓴 그의 시는 흡입력이 대단했다. 원태연 시 2개만 소개해본다.

<다 아는데>
그렇게 피하지 않아도
다 아는데
떠나려고 뒷모습을
준비하고 있는 걸
다 아는데
피하려 마음 상하지 않아도
이쯤이다 생각되면
돌아서려 했는데......


<두려워>
너를 예를 들어
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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