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씨, 블로그에 올리기위해 바닥에 책 깔아 놓고 사진 찍고 있는데... 3권이 없다. 모모씨한테 빌려줬다가 돌려받질 못했다.. 그 인간한테 책 빌려주는게 아닌데...ㅋㅋ 다른건 그냥 잘 줘버리면서 왜 책에 대해선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다.
대학시절 한겨레신문에서 ‘20세기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세계사 인물 100명을 선정하여 각 인물에 대해 기획연재를 했다. 소개할 인물이 세계사에만 있으랴... 한국 현대사에도 소개할 인물들이 많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선택해서 한겨레신문이 기사로 싣기 시작했는데 반향이 대단했다. 제목 그대로 ‘발굴’ 한국현대사 인물이다. 발굴했다는 건 그 전제가 묻혀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묻혀있었다는 뜻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역사에 사장된 인물이라는 의미일게다. 해방이후 좌익으로 분류되거나 자진 월북이든 강제 납북이든, 급진세력이든... 그것도 아니면 기득권세력에 밉보여 찍힌거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체 의도적으로 파묻힌 인물들이 많다. 90년대 한국에도 민주화의 거대한 흐름이 자기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주류 역사 기록에서 내팽개쳐진 인물들이 발굴되어 소개 되기 시작했다. 거의 2년 넘게 연재되던 것을 단행본 3권으로 묶어 출간했다. 각 인물의 면면은 신문 타이틀 달 듯이 한 어구로 그들의 삶을 요약해 놓은 제목만 보더라도 그 사람들의 삶을 얼마든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신문기자들의 요약과 정리, 타이틀 뽑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세기 사람들'과는 다르게 '발굴 한국현대사 인물'에서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거의 반이나 되었다. 20대 초반 대학도서관서 이 책 3권을 읽다가 모르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역사에 무지한 죄인이라는 미안함에 부끄러워졌던 기억이 난다.
아래는 ‘발굴 한국 현대사 인물 1,2,3’에 실린 명단과 인물별 제목이다.
주시경- 한글시대를 연 첫 국어학자
신채호- 민족주의 정신의 넒은 그릇
정약용- 봉건의 끝, 최초의 근대인
고판례- 증산교 법통 이은 여장부
정종명- 혁명과 사랑으로 불태운 젊음
남자현- 중국 항일전선을 누비다
안희제- 민족기업의 전형을 만들다
안창남- 조선비행사, 처음 하늘을 날다
전형필- 문화재 유출 막은 거부의 자존
이극로- 민족어가 없으면 민족이 없다
이현상- 지리산 누비던 빨치산 대장
김철수- 살아있는 조선공산주의 운동사
인정식- 조선 농업경제학의 기초를 세우다
이재유- 30년대 좌익운동의 신화
장지필- 백정 손에 치켜든 형평의 깃발
서태석- 암태도에 소작농들의 함성
차금봉- 철도 노동자에서 조선공산당 당수까지
전태일- 몸 살라 지펴낸 노동해방의 불꽃
조봉암- 진보는 용공, 통일은 간첩
조용수-『민족일보』, 교수대에 서다
장준하- 유신시대 재야대통령
이종찬- "군인은 정치에 중립을"
유병진- 법의 정신을 심다
최능진- 이승만에 대한 도전은 내란죄?
신불출- 최초, 그리고 최고의 만담가
나운규- 한국영화의 화려한 시작
김순남- 40년만에 다시 듣는 '산유화'
정응민- '보성소리'의 외곬
우장춘- 헐벗은 식탁을 기름지게 하다
김용관- 과학을 대중 속에 불러오다
이명래- 고약, 서민들의 만병통치약
경봉스님-한국 선종의 큰 봉우리
김교신- 교회 밖에서 믿음을 찾다
박중빈- 원불교 종사를 열다
이용익- 한말거부의 신화적 입지전
유일한- 이렇게 벌고 이렇게 쓰라
윤상은- 첫 지방은행, 마지막 민족은행
박승직- 한국 재벌탄생의 전사(前史)
이회영- 봉건을 깨친 '지배 없는 세상'의 꿈
박 열 - 반역과 야합, 굴절하는 아나키즘
유 림- 독립노동당 유림 후보는 '공산당 사촌'?
김시현- 한국 최후의 레지스탕스
이주하- 조선공산당에서 남조선노동당까지
한위건- 일제하 사회주의운동 최고이론가
김태준- 한 국문학자의 혁명전선
이덕구- "박박얽은 그 얼굴 덕구 덕구 이덕구"
김성숙- '붉은 승려'의 항일투쟁, 그리고 야당정치까지
이상룡- 식민조국 등진 망명객, 유해되어 돌아오다
정이형- 식민시대 태반을 감옥에 묻어두고
장재성- 비운에 간 광주학생운동의 주역
김병로- 법의 양심, 그 좁은 길을 가다, 가인!
김성주- 50년대, 정치하수인의 불운한 종말
모윤숙- 화려한 개인사, 뒤틀린 한국사
이기영- 복원되는 식민시대 농민문학
임 화- 카프의 서기장, 또는 미제의 스파이
강경애- 30년대 리얼리즘문학의 한 정점
이용악- 망국 유랑민의 시
송 영- 노동자의 삶을 무대에 올리다
김유영- 스크린에 그린 식민지현실
안기영- 민요가 새 생명을 얻다
이응로- 파리에 묻은 망명화가의 붓
이여성- 복식사와 미술사장르를 열다
백남운- 마르크스주의 조선경제사의 시작과 완성
도유호- 고고학연구 첫 세대
최명학- 의학과정에 해부학이 등장하다
김재준- 청빈, 자유혼, 선비정신
김창준- 민중신학 이전의 민중신학자
길선주- 식민사회 뒤안길의 말세론
안석주- 만평의 펜촉으로 제국의 심장을 겨누다
김우진- 봉건과의 싸움 그 연극적 결말
박길룡- 화신, 장안의 명물, 조선의 긍지
김복진- 복권되는 첫 현대조각가
박종기- 천민의 신화, 대금의 명인
김사량- 한 낭만주의자의 혁명과 문학
이미륵-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백 석- 샛별 같은 모국어에 실린 민족현실
홍명희- 분단벽 베고 누운 장편소설 『임꺽정』
김창숙- 대학교정에 숨쉬는 유학자의 뜻
고유섭- 근대미술 이론의 수원지
김광진- 식민지 반봉건론의 기치를 들다
이상백- 농구선수, 사회학자, 그리고 IOC 위원
전경무- 동양에서 온 작은 거인
신한승- 민족무술 택견을 되살리다
강상호- 진주 천석꾼 집안에 '새(新) 백정'났다
강주룡- 한 고무공장 여성노동자의 싸움
용성스님- "승려도 일하고 먹어야 한다"
이민규- 인술의 길에서 교육의 길로
정율성- 「중국인민해방군가」의 작곡자
김원봉- 공포의 이름 '테러리스트' 김원봉
윤세주- 조선의용대의 '최고영도자'
양세봉- "독립 못 이룬 나는 민족의 죄인"
여운형- 신화로 남은 마지막 큰 정치가
김약수- 분단정권이 만든 작품, 국회프락치
윤장혁- 대구폭동의 주범, 대구항쟁의 영웅
김용중- 이역만리에 묻은 중립화의 꿈
이종률- 반제, 반봉건, 반매판의 민족사인
배성룡- 공산주의와 민족주의 사이
김문심- 60년 교원노조운동의 중심
이수병- "인혁당은 도깨비인가"
김경숙- 유신의 몰락을 알리는 한 '여공'의 죽음
윤상원- 5월 광주에 들불로 타오르다
조영래- 탁월한 인권변호사, 발군의 변혁운동가
아래는 ‘발굴 한국 현대사 인물 1,2,3’에 실린 명단과 인물별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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