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에드가 스노우의 자서전이라 할만하다. 책을 읽는 내내 모름지기 Journalist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차대전 중 중국의 변화와 공산화 과정을 취재한 서방 언론인으로 에드가 스노우 만한 사람이 없다. 대부분 기자들은 안전한 곳에서 주워들은 얘기들을 짜깁기해서 기사를 쓴다. 그러나 에드가 스노우는 중국 인민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중국 공산당이 초라하게 시작한 시점부터 취재를 해왔다. 아직 국민당 군의 힘이 막강하고 미국과 일본의 입장이 변함없을 때, 에드가 스노우는 결국 중국은 공산당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을 한다. 그 예견은 실제로 현실이 된다. 그가 현장에서 도대체 뭘 보았길래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일까? 취재 과정에서 격은 여러 에피소드와 자신의 연애 편력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가 취재했던 중국 혁명 1세대들 모택동, 주은래, 주덕..., 그리고 루즈벨트, 처칠, 스탈린, 간디, 네루, 장개석과 송자매들(경령/미령/애령)... 이들은 에드가 스노우의 취재 대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에 가깝다.
주은래 부부와 Edgar
한겨레신문 문학전문 최재봉 기자가 93년 맘먹고 번역을 했다. 최기자 자신이 에드가 스노우같은 저널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동경이 번역 문체에 고스란히 베어있다. '중국의 붉은 별‘(Red Star over China)와 함께 같이 짝으로 읽으면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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