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ncer Johnson, 선택(Yes or No), 청림출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런데 그 선택은 반드시 어떤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과거로부터 배워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러기위해 스스로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이 질문을 통해 현실과 착각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착각은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진실이다. 현실직시! 그러나 이성적인 정보분석과 직관적인 통찰 이 두개는 상호보완적이니 이 둘을 동시에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그 사람의 결정/선택을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가치체계)과 세계관(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이 보인다.
이 책에 기록된 선택과 결정 과정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Henry Ford의 일화을 소개해보자.
헨리 포드가 지방의 관리자 세 사람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그 중에 전국 관리자가 될 사람을 바로 뽑았다. 관리자로 선택된 그 사람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물었을 때, 헨리 포드는 ‘당신들 세 사람 모두 실적이 좋았소. 하지만 음식의 맛을 본 후에 소금을 친 사람은 당신 뿐이더군. 나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정보를 얻는 관리자를 좋아하오’
음식이 나오면 먼저 조금 뜯어서 맛을 본다. 간이 맞으면 그냥 먹고 싱거우면 소금을 내 구미에 맞게 치고 다시 먹으면 된다.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들어가기 전에 온도가 적당한지 손을 담궈보고 차면 온수를 뜨거우면 찬물을 더 틀어놓으면 된다. 너무나 상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을 만나보면 설렁탕 나오자 마자 소금을 팍~ 치는 사람이 있다. 한 숟가락 떠 먹어보구선 너무 짜다고 식당 주인장한테 욕을 한다. 식당 가서 같이 밥한끼만 먹어봐도 같이 해야할 사람인지 상종하지 말아야할 인간인지 금방 판단이 선다. 천박한 의사결정에 번복, 책임전가... 이런 인간 만나면 밥먹다가 숟가락 놓고 바로 일어나고 싶다.
나는 사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국민학교 다닐 때 읽었던 Sherlock Homes에게 배웠다. 사람의 말과 행동, 몸짓, 옷입는 습관, 잘 쓰는 용어, 얼굴 표정,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눈빛... 한 10분만 만나서 얘기해보면 첫인상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은 거의 끝난다.
스펜서 존슨은 이 책에서 리더로서 필요한 성품을 ‘정직성, 직관력, 성찰능력’ 세가지로 꼽았다. 정직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주변의 잡음을 물리치고 바로 핵심을 집어낸다. 직관력이 있는 사람은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힘든 결정을 내린다. 성찰능력은 깊이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을 뜻하는데 때로 사람들은 스스로 내린 결정을 무의식적으로 뒤집곤 한다. 결국 조직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너무나 가벼운 천박한 의사결정을 하면 잘못된 결정으로 판명되어 번복하게 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정의 번복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상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는 신중하지 못하고 성찰을 못하는 사람의 천박한 의사결적으로 인한 번복이 리더십과 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여 그 어떤 선택과 결정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불신이 팽배한 문화를 만드는 주범이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신중한 선택과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쉽게 결정하고 너무 쉽게 뒤집는다. 이런 사람은 절대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없다. 그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언제 어떤 식으로 뒤집을지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한번 잘못한 결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꼬장을 부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리더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 때는 빠른 상황인식과 함께 솔직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한 대안을 제시하며 양해를 구해야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시는 그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여질 때 사람들은 다시 신뢰를 준다. 그런데 대부분 답답한 리더들은 천박한 의사결정, 사고가 터지면 끊임없는 변명에 책임을 다른 사람한테 전가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번복... 심지어 자기가 한 결정은 자신이 못믿는 사람도 봤다. 이런 사람을 윗분으로 모셔야하는 사람은 거의 암걸린다고 보면 된다. 정말 먹고 살길이 그 곳 밖에 없지 않는한 빨리 그만두고 나오는게 상책인 듯 싶다.
아무튼 이 책 내용을 한문장으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상황을 종합판단해서 신중한 의사결정(선택)을 한 후,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왜 그랬는지 반추해보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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