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Nace 'Gangs of America(미국의 경제깡패들)', (예지:2008) pp.210-211에서 직접 인용
"1996년 4월 16일 오프라 쇼에서 죽은 가축을 가공해 소 사료로 사용함으로써 유발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다루었다. 특정 개인이나 회사를 언급하지 않고 단지 소를 사육할 때 죽은 소를 먹이는 행위를 다루었다. 전직 목장주이자 미국 동물애호협회 상근회원인 하워드 라이먼은 ‘미국이 영국과 정확히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며 광우병 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라이먼은 오프라 쇼에 나와 미국 농무부 통계를 인용하면서 ‘매년 10만 마리의 소들이 병으로 죽는데 그중 다수를 한데 모아 갈아서 사료로 만들어 다른 소들에게 먹인다.’고 했다. “만약 그 중 단 한 마리라도 광우병에 걸렸다면 수천마리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말을 듣고 햄버거 먹을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반응했다. 축우회사가 이 방송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와 하워드 라이먼을 대상으로 1,200만불 짜리 소송을 걸었다. 결국 재판에서는 윈프리와 라이먼이 이겼지만 마지막 항고가 끝날 때까지 무려 6년이 걸렸으며 윈프리가 수백만 달러의 소송비용을 감당해야했다는 사실은 소비자운동가들에게 간담이 서늘한 메시지(입다물고 가만있어라... 그렇지 않으면 진실여부나 재판의 승패에 상관없이 엄청난 손실과 고통을 주겠다)를 던져주었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은 출판사를 찾아내기가 더 어려워졌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제작비와 방송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식품 안전에 대한 언론의 자유는 사실상 봉쇄되었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구한 테드 내이스의 책을 3일째 읽고 있는데,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단지 한미통상관계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산업과 기업, 언론, 법조계, 정치 등 총체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또한 미국과 별반 차이가 있을까? 매양 한가지일 것이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1996.4.16일자 오프라 윈프리 쇼 녹취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재밌네... 미국 2년 사는동안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싼 쇠고기.. COSTCO에서 엄청 사먹었다. 평생 먹은 고기량보다 미국에서 2년동안 먹은 고기량이 더 많다....ㅎㅎ 최근 몇주동안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광우병 문제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아무튼 몇자 더 썼다가는 김종익씨 꼴 날까봐 겁나서(?) 오늘은 그만 쓴다. 이 책 서평은 나중에 다시 올려야쥐... 오늘은 요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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