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업무처리에 있어 답답한 문제를 발견한 ‘나’가 문제의 원인과 책임소재,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임자’를 찾아 떠나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씹어대는 문제의 원인인 ‘그들(they)'... 우리 말 뉘앙스로 번역하지만 ‘그 인간들..’쯤 될 것이다. 그 인간들 때문에 사태가 이렇게 됐다는데.. 과연 그들이 도대체 누구인가? 작심하고 ‘나’는 ‘그들’을 찾아 떠난다. 그런데 '여기 가도 저쪽으로 가보라고... 저기 가도 이쪽으로 가보라'고.. 하는 책임전가 뿐이다. 누구하나 진지하게 사태의 원인을 파악해보려 하지도 않는다. 지칠대로 지친 ‘나’는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을 통해 ‘내’가 문제임을 그리고 문제 해결을 ‘내’가 해야함을 깨닫는다. 세면대에 틀어놓은 따뜻한 수증기가 거울에 어리고 손가락으로 써본 ‘Me'에 입체적인 그림자를 그려보니 'We'가 된다. They가 아니라 Me/We가 바로 문제의 원인이자 책임자이자 해결자들이다. Responsibility = Don't pass the buck! I will not pass the buck... 끊임없이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며 남들 욕하기에 바쁜 인간들에게 ’책임전가하지 말고 그럼 니가 해결해봐!‘라는 너무나 단순한 쓴소리를 우화로 잘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순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정말로 변하게 만들려면 그들이 ‘변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일단 그들을 인정하고 지금 모습 그대로도 좋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바꾸고, 고치고, 통제하려 든다면 당연히 저항한다. 그건 우리의 본능이다. 따라서 억지로 변해야한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pp.63-64)
무슨 일을 하건, 누군가를 대놓고 나무라는 일은 절대로 하지말라. 누가 꾸짖거나 창피를 준다고 해서 자기 행동방식을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투를 버려라. 대신 비전과 기준을 제시하라.(p.65)
무슨 일을 하건, 누군가를 대놓고 나무라는 일은 절대로 하지말라. 누가 꾸짖거나 창피를 준다고 해서 자기 행동방식을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투를 버려라. 대신 비전과 기준을 제시하라.(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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