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7일 목요일

가가와 도요히코, 일본 협동조합의 아버지, 다행

가가와 도요히코, 일본 협동조합의 아버지, 다행

친구 김성수목사가 운영하는 대학로 호모북커스에 들렸다가 ‘가가와 도요히코’를 빌렸다. 다음날 앉은 자리에서 두시간만에 다 읽었다. 일본 근대화에 군국주의자들만 득실거리는 줄 알았는데, 이토록 훌륭한 분도 있었다니...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와 함께 근대 일본의 독보적인 기독교 지도자다. '예수 믿고 천당 가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복음에서 벗어나 일본 전역과 세계를 대상으로 목회한 분이다. 빈민 구제, 농민운동, 의료개혁, 교육사업, 정당운동 등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님의 목회 대상과 분야는 방대함 그 자체다. 돈의 논리에 충실한 기업 위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협동조합이라는 대안을 주창하고 그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간 인물들은 대개 크리스챤들이다. 한 영혼의 구원, 개인의 변화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를 변혁하기 위해 애쓴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는 이리도 많다. 가가와 도요히코가 근대 일본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러나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현재 시점에 가가와 도요히코의 시각과 태도는 세계 전역에서 다시 부활되어야 한다. 지금 현실 대한민국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큰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은 만화로 되어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